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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힘들었던 군생활을 끝내고.. 전역을 했다.

 

컴퓨터정보과에서 평범하게 컴퓨터만 공부하다가.. 지쳐있는 찰나.. 입대를 했었다.

 

CERT병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상에서 별로 없다는 점이 이상하기도 하지만..

 

어떻게보면 군대라는 특성상 당연하다고 생각도 들었다.

 

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

 

CERT병. 정보보호를 담당하면서 침해사고에 대응하는 병사이다.

 

우연히 정보보호병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얻고. 육군해킹방어대회에 참가하는 경험 뿐 아니라 좋은 결과를 받는 영광도 얻게되고

 

어떻게 보면 정보보호병은 나에게 또다른 길을 제시해주고. 우물안 개구리였던 나를 좀더 넓은 세상으로 열어주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활동하면서 네트워크 분야와 정보보호 분야를 배우면서. 일반 프로그래밍이나 자료구조, 시스템이나 하드웨어적인 부분만 알고있던 나에게 이런 일, 이런 길과 기술도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고.

 

경험자들과 실력자들을 만나면서 내가 얼마나 나태했는가도 느꼇다.

 

늦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생각했을때 남들보다 늦었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늦게라도 깨달았다면 지금부터라도 하면 되니까. 그런생각에 전역하고 나서 드는 이 조바심이라는게 참 야속하다. 쉴틈없어보이는 듯한.

 

 

정말 좋은 기회였고. 좋은 경험이였다. 하지만 이 정보보호병을 잘 몰라서 지원을 못하는 아직 입대 못한 친구들이 있다면

 

정말 추천해주고싶다.

 

 

군대에서 제일 많이 느낀것은

 

모르더라도 배우면 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면 된다는 점.

 

부딪쳐서 해결 못한것은 없다는 점.

 

 

 

정보보호병으로 활동을 하면서. 네트워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업체 실무자 분들과도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이야기를 듣고

 

이 분야가 얼마나 다채롭고 흥미로운지 깨달았다.

 

군 특성상. 무슨일을 하는지 어떤 장비를 쓰고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는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정보보호장비를 다루고,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이해와 능력습득을 통해서 관제와 긴급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처 능력. 그리고 사용자들의

 

악성코드 감염과 같은 소, 중규모의 침해사고에대한 처리와 대응이 주 업무라고 보면 되지싶다.

 

FAX병이 FAX를 다루는것처럼 CERT 말 그대로다.

 

어려운수준..해킹을 하고... 이런건 꿈깨야 한다는 점. 생각보다 후에 들어오는 후임들이나 선임들의 자대와서의 기대는 현실보다 매우 컸던것 같다.(아닌 인원도 있었지만)

 

우리는 병사였고. 중요하고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은 항상 상급자와 함께 진행이 되거나 상급자, 업체선에서 해결해야하는게 맞는 것이니

 

당연히 그렇게 됨을 알고있어야 한다.

 

 

정보보호병으로서 제일 필요한게 무어냐 라는 질문에는 첫째든 둘째든 인성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르다고 들었으나 현재는 정보보호병을 1년에 100명이 안되는 정도의 인원만 뽑고있는것으로 알고있어서

 

부대에 생각보다 정보보호병이 인원이 적기 때문에 부대에서 그에 따른 업무 부담감을 줄여주지 않는 이상 업무가 빠듯하다.

 

그말은 인원이 적은 것이 꽤 많은 제한이 있다는 것이다.

 

PX같이 편의시설 이용을 할 시간이 남들보다 여유롭지 않을수도 있고. 휴가를 누구한명이 나가면 근무가 더 빠듯해 진다거나

 

휴가를 가더라도 인원이 적다보니 겹친다면 양보를 하거나.. 등등

 

여러가지 있지만.. 다 나열하긴 힘들다. 그만큼 좋은점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그중 한명이 단체생활에 어울리지 못하는 행동을 하거나. 단독행동이나. 이런부분에서 좀 문제가 되는 인격을 가지고있으면...

 

회사라면 직원을 새로 뽑아도 되겠지만. 군 특성상 안고 가거나 버려야한다.

 

버린다면 더 근무는 힘들어지고...

 

그만큼 인성이 되고.

 

사고 안치고 정말 규율 속에서 정해진 업무 수행을 잘 해내가며 생활할 수 있는 인원이 정보보호병을 해야한다는 것.

 

마음대로 건드리거나 한다면. 네트워크 장비라는게 꽤 많은 사용자를 거쳐가는건데. 문제가 생기지 않겠는가?

 

그런 궁금증이나 자신의 욕구를 위해서 단독적으로 손을 대도 자신은 문제 없이 잘 할거라는 자신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컴퓨터란게 변수가 많고. 그만큼 생각하지못한 경우의 수는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많을 수 있는데 그걸 놓치는 친구도 있다.

 

생각이없는건지... 자신을 너무 신용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컴퓨터만 만지다온 친구들이라 개인적이고 단독적인 친구들도 많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아무튼 이런 골때리는 친구들은 그냥 지원하면 안된다.... 남한테 피해주는꼴..)

 

1년 반동안 CERT병으로 근무를 하면서

 

보통 한번의 해킹방어대회 참가가능한 기회와

 

매일 같이 내가 하던 분야를 공부할수 있고 그것을 실무로서 배워가면서 몸소 느끼는.

 

그리고 어떻게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되어 가며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몸으로 느끼고 이해를 할수 밖에없는 그런 환경..

 

이 환경이야 말로 어떻게보면. 컴퓨터, 네트워크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제일 꿀보직이지 않을 까 싶다..

 

물론 편한 군생활을 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이라는게 나태해질수밖에 없는 동물인데

 

그럴빠에 1년 반동안 내가 해야하는 일이. 내가 앞으로도 계속 할 일이 되고,

 

내가 더 배울수 있고 커리어가 될수있는 일이라면

 

그것이야 말로 제일 좋은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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